사례 대학 축제와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문화였습니다. 수업 때 술을 마시고 수업을 째기도 하고, 혹은 거나하게 취한 얼굴로 수업 뒷자리에 앉아 있기도 했죠. 교수님들도 학부생 때의 추억이 있으셔서 그랬을까요, 흔쾌히 넘어가주시곤 했습니다. 서로서로 좋은 문화였습니다. 각자 과나 학생회에서는 술과 안주로 마진을 남겨 한 철 장사를 할 수 있었고, 학생들은 편하게 캠퍼스에서 술을 마시며 친구들끼리 놀 수 있었으니까요. '장터'라 불리기도 했고 '주점'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봄과 가을을 상징하는 캠퍼스의 문화이기도 했죠. 안주가 비싸긴 했지만, 서로 팔아주는 훈훈한 정도 있었고, 무엇보다 재미있었으니까요. 하지만 2019년부터 사실상 대학 축제에서 술을 마시기 힘들어졌습니다. 바로 '주세법' 때문입니다...